올레이져 라섹 후기 및 회복과정, 준비물 (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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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올레이져 라섹 후기 및 회복과정, 준비물 (충주)

by 호야네집사 2023. 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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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섹 수술 받은지 7개월차가 되었는데 혹시라도 도움이 될까 싶어서 써보려고 합니다.

그 당시 원래는 일본으로 여행을 가려고 했지만 계획이 틀어져서 라섹 수술을 하기로 결정했다.

회사에 바로 연차 신청하고 수술 날짜도 운 좋게? 원하는 날짜에 잡혀서 어쩐일로 계획대로 흘러갔다.

12/12일에 수술 하고 16일까지 쉬는 걸로 했다.

수술 몇일 전 부터 많은 후기들을 찾아보고 준비했다.

혹시라도 이 글을 보게 되는 분들을 위해 하나하나 써보려고 한다.

[1일차 수술당일]

수술 후엔 잘 보이지도 않는다고 해서 일부러 2시 반에 예약을 잡았다.

30분 전에 오라고 해서 밥 먹고 두시에 갔더니 시력검사 받고, 혈청안약을 위한 채혈을 하고, 원장 선생님께서 설명을 해주시고 수술실로 올라갔다.

수술실 안에는 기계가 덩그러니 있고 거기에 머리 맞춰서 누워 있으면 선생님들께서 얼굴 소독해주시고 뭔가를 눈만 보이게 얼굴에 붙여주신다.

이때부터 기계의 초록빛이 보이기 시작하고 많은 생각에 잠기게 된다.

'괜히 한다고 했나? 지금에라도 못 하겠다고 할까? 이게 맞는건가? 등등..'

그렇게 긴장과 잡생각을 하고 있으면 원장님이 들어오시고 '수술 잘 해드릴게요~'라는 말씀과 시작한다.

눈 뜨고 있을 수 있게 고정하는 하는 기구를 끼우고, 눈알을 깨끗하게 하시는 것 처럼 플라스틱도구로 긁으시는데 소름이 끼치고 기침이 나올 것 같았고, 왜인지는 모르겠는데 자꾸 웃겨서 혼자 씰룩댔다.

레이저 지지기 전에 설명을 해주시는데 긴장해서 귀에 안들어오고 네!만 반복했다.

본인은 38초, 35초 걸렸고, 레이저 쏘기 전의 그 극심한 공포는 아직도 잊을 수 없다.

초록색 불빛 쳐다보면서 멍때리고 있으면 30초, 20초, 10초 남았다, 잘 하고 있다 계속 말씀 해주시고 시야가 점점 흐려지고 한 쪽 끝나면 축하드립니다 !짝짝 해주신다. (다른 분들은 오징어 타는 냄새 난다고 하셨는데 본인은 옷 타는 냄새 났음ㅋㅋ;)

눈에 뭔가를 막 뿌리시고 렌즈를 끼우면 한 쪽이 끝난다.

방금 한 걸 또 해야 한다는게 막막 했지만 금방 끝났다.

잠깐 누워있다가 선생님이 얼굴에 붙인걸 떼 주셨는데 이게 진짜 아프다.(수술 과정 중에 제일 아픈 듯)

후기들에서는 분명 잘 안 보인다고 했는데 생각 이상으로 멀쩡해서 이상했다.

안약이랑 먹는 약 받고 준비한 선글라스랑 모자 쓰고 집에 갔는데 웬걸 안약 넣는게 이렇게 귀찮을 줄 몰랐다.

아침, 점심, 저녁, 자기 전 넣어야할 안약 3개, 수시로 넣어야할 안약 한개...

이 날 부터 팟캐스트, 윌라 엄청 들음.

내일부터 아플거라고 하셔서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잠듬.

[2일차]

역시나 고통의 시작..

아침에 눈 떴을 때 부터 눈이 미친듯이 시리고 따끔했다.

눈물이 계속 흐르고 이물감이 미쳐버렸다.

많이 아프면 진통제안약? 넣으라고 주셨는데 이거 넣으면 회복이 느리게 될 거라고 하셔서 안 넣고 버텼다.

병원가서 수술 잘 된건지 확인 해야 한다고 해서 택시 잡는데 눈물 줄줄... 겨우 갔다왔다.

집에서는 하루종일 암막시트지 붙여놓고 불 끄고 생활했다.

[3일차]

눈이 시리고 이물감과 따가움은 그대로였다.

눈물이 계속 흐르고 조금의 빛만 있어도 너무 눈부셔서 거의 방에만 있었다.

거실 나갈 때도 커튼 다 쳐놓고 거기에 선글라스까지 쓰고 나갔다.

[4일차]

따가움, 통증 진짜 거짓말처럼 사라졌다.

눈부심도 많이 사라지고 누워있을 때만 시렸다.

보호렌즈 때매 이물감, 뻑뻑함만 있었다.

[5일차]

주말에 출근을 해야해서 오늘 보호렌즈를 빼기로 했다.

선글라스 쓰면 눈 부심도 없어서 이 날은 운전해서 다녀왔다.

보호렌즈 빼고나니 이물감과 뻑뻑함이 사라졌다.

문제는 엄청 건조하고 모든게 다 뿌옇게 보인다...

[6일차~7일차]

솔직히 뿌옇게 보이는 거랑 건조한거 빼면 불편한게 없어서 별 지장 없이 일했다.

빛번짐도 약간 있었는데 심한 정도는 아니었다.

[그 이후부터 지금까지]

라섹하면 꼭 생긴다는 안구건조증 때문에 엄청난 고생을 했다.

1달 정도 되었을 때 시력도 많이 올라 편이었는데 여전히 뿌옇게 보였다.

주위에 스마일라식, 라섹, 라식 했던 지인들한테도 물어봤는데 몇개월 지났는데도 달고 산다고 했었는데

저는 6개월 정도 지나니 정말 가끔 약간 뿌옇게 보이지만 인공눈물 넣어주면 해결!!

6개월 동안 선글라스 대신에 자외선이랑 블루라이트 차단 안경 구매해서 그거 쓰고 다니다가 

6월달 부터 완전히 벗고 다녔는데 진짜 너무 편합니다.

특히 유산소 운동할 때 맨날 안경 내려가고.... 땀 때매 흘러내리고.... 스트레스가 엄청 심했는데

지금은 와... 신세계 입니다.

[추천하는 준비물들]

-팟케스트

-윌라(책 읽어주는 어플인데 2주 동안 무료체험)

-선글라스

-자외선차단, 블루라이트 차단 안경

-인공눈물 (수술 후에는 6개월 동안 인공눈물 처방이 비싸다고 해서 미리미리 받아두기)

제가 수술 했던 병원은 없다고 하면 계속 주시더라고요!

-암막 시트지(다이소에 5000원에 팜)

-핸드폰 글씨 최대로 키워두기(진짜 잘 안 보임)

-물티슈, 클렌징 티슈(일주일 동안 세수 못 해서 이거로 해야함)

-작은 쓰레기통

(이건 제가 느낀건데 안약들을 엄청 많이 써서 버릴 만한 것을 두는게 좋습니다)

-비타민 (이건 먹으면 좋다고 했는데 저는 안 먹음)

충주에서 할까 서울에서 할까 하다가 라섹은 기계가 하는거라고 해서 같은 기계가 있길래 충주에서 했는데 병원 왔다갔다 하는거 생각하면 괜찮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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