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야와의 첫 만남
비가 많이 오던 어느 날이었다.
물가 근처에서 무슨 소리가 들리길래 가봤더니 탯줄도 안 떨어진 고양이 삼 남매가 있었다.
당시에 어디서 들었는데 사람 손길 타면 엄마고양이가 버린다고 해서 근처에서 지켜봤다.
혹시라도 엄마고양이가 사냥 나간건 아닐까 했지만, 아무도 오지 않았다.
고양이에 대한 정보가 없었을 때라, 일단 데리고 병원 데려가기로 했다.
의사 선생님께서 딱히 아픈 곳은 없어 보이는데, 너무 애기라서 잘 모실 수 있냐고 하셨다.
솔직히 자신이 없었다.
나 하나 신경 쓰는것도 기운 빠지는데, 이 아이들까지 챙길 수 있을까...
일단 임시보호 한다고 입양글을 올렸다.
다른 아이들은 입양을 갔는데, 호야만 선택을 받지 못했다.
'음.. 호야야 넌 나랑 살자'
그날부터 호야와의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폭풍검색과 주위 집사들의 정보로 젖병 물리기, 배변헬퍼, 예방접종 등등 초보집사의 호야 모시기 준비에 들어갔다.
'화장실은 2개 이상, 물그릇 3개 이상' 듣자마자 애완용품샾을 달려가서 화장실 추천받고 뚜껑 있는 것과 없는 것 둘 다 질렀다.
모래는 두부모래와 밴토나이트가 있고, 호야 좋아하는걸로 깔아줘야 한다고 해서, 일단 둘 다 사서 테스트에 들어갔다.
고양이마다 다르다는데 호야는 둘 다 쓰는 것 같아서 둘 다 깔아줬다.
언제 이렇게 컸니..?
정말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랐다.
분명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요만했는데...
언제 이렇게 큰 거야..?
우리 앞으로도 잘 지내보자~